제목 | [농업, 스마트를 입다] 농장 데이터 수집·분석…작물별 최적 생육환경 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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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자원경영과 |
작성일 | 2022-09-23 |
조회수 |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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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스마트를 입다] 농장 데이터 수집·분석…작물별 최적 생육환경 조성
농업, 스마트를 입다 (1) AI활용 스마트팜 현장
온습도·배양액 농도까지 조절
고품질 농산물 균일생산 도와
농가, 농사 외 여유시간 늘어나
가공사업 등 부가가치 창출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신덕리에 있는 2만6446㎡(8000평) 규모 시설하우스. 올겨울 수확할 딸기 모종이 심긴 채 사람 손길을 기다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고요한 온실에 사람은 끝내 찾을 수 없었다. 대신 AI가 식물에게 알맞은 조건을 판단해, 공중에서 물을 고루 뿌리고 양액을 공급할 뿐이었다. 이른바 AI 활용 스마트팜이다.
농장을 운영하는 박두호 두호농업회사법인 대표는 “농업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고품질 농산물이 균일하게 대량으로 생산돼야 하는데, AI를 통한 환경 조절로 이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부가 농사 외 시간에 가공사업 등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도 AI를 활용한 스마트팜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대표는 <설향> <죽향> <금실> 등 다양한 딸기 품종을 무농약 재배하면서 생육관리는 AI에게 맡긴 채, 체험농장 운영과 식품 가공뿐 아니라 베트남 딸기 시장 진출 등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AI 활용 스마트팜은 AI가 농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에 제공하면, 클라우드 시스템이 다른 농장에서 수집된 정보들과 합쳐 해당 농장의 최적 환경을 판단, 다시 AI를 통해 제어하는 구조다. 빅데이터 산업 특성상, 사용 농가수, 즉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학습을 거친 AI를 통해 더 정교한 농장관리가 가능해진다. 현재 박 대표 농장은 AI로 온도·습도·이산화탄소·배양액 농도 조절 제어까지 가능하다.
박 대표 농장의 AI 활용 스마트팜은 국내 농산업기업 그린랩스의 팜모닝 스마트팜이다. 그린랩스는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농법’ 기업을 표방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과 직접 축적한 농업·농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물별 최적 생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안동현 그린랩스 대표는 “팜모닝 스마트팜은 설비와 소프트웨어 결합을 통해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화한 농법 제시, 기상환경에 맞는 농장관리, 적정 농자재와 정량 추천 등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고품질 농작물을 균일하게 재배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가당 평균 30%의 생산성 향상을 보이며, 과수 등 시설원예부터 축산까지 적용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그린랩스는 농산물 도매 유통 플랫폼 ‘신선하이’를 시작, 농작물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에 이르는 모든 밸류체인을 정보기술(IT)로 구축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은 그린랩스는 올해초 1700억원 등 지금까지 모두 24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농업에 빅데이터·인공지능을 도입한 기업들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025년까지 전세계 농업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344조7362억원, 국내시장도 2조2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빅데이터·인공지능 연구개발 단계는 선진 농업국과 기술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선진 농업국에 비해서는 낮다. 미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은 2014년 74%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0년 87.8%에 이르렀다.
성제훈 농진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은 “농촌인구 감소와 더불어 작물재배 등 영농 경험이 많은 농민이 부족한 상황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농민 지식과 경험을 대체해 최적 영농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농진청은 작물 관련 농업전문가, ICT 전문가와 협업해 빅데이터 수집·활용과 최적 영농 솔루션 개발을 통해 기업과 농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천안=이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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