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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AI 과일선별, 장점은 ‘빠른 품위 파악’…보편화 여부는 ‘미지수’
작성자 자원경영과
작성일 2024-07-29
조회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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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과일선별, 장점은 ‘빠른 품위 파악’…보편화 여부는 ‘미지수’

 

 

 

AI 과일 선별 현주소 
복숭아 무려 28가지 기준 선별 
소비자에게 신뢰감 제공 효과 
인건비 줄여 도입 산지 큰 호응 
학습데이터 부족…검증 더필요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인공지능(AI)이 선별한 과일’ 등을 내걸면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쪽에선 고품질 과일 선별로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다른 한쪽에선 AI 선별기 도입을 사실상 강요받는 등 산지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AI 선별이란=AI 선별시스템은 기존 비파괴 당도선별기에서 한단계 진화한 기술이다. 비파괴 당도선별기에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분석해 학습하는 기술) 기반의 AI를 접목해 선별 정확도를 높였다. 기존에는 비파괴 당도선별기가 중량·당도를 측정하고, 선별사가 색상·모양 등을 육안으로 확인해 선별했다면 AI 선별기에선 초고속카메라로 단면 사진을 찍어 정상과와 결점과를 구분하는데, 데이터가 쌓일수록 선별 정확도가 높아진다.

 

이같은 기술 도입에 발 빠르게 나선 곳은 롯데 마트·슈퍼다. 2022년 자체 취급하는 멜론을 대상으로 AI 선별 기술을 처음 도입했다. 이후 수박·참외·사과 등으로 대상 품목을 넓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AI가 선별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것 같다”면서 “4월25일∼7월21일 자체 수박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AI로 선별한 수박의 누적 판매량이 일반 수박보다 3배가량 많다”고 설명했다.

 

◆일부 산지도 호응=복숭아를 예로 들면 AI 선별 기술은 기형·병충해 여부만이 아니라 핵할(씨가 벌어지는 현상)까지도 선별할 수 있다.

 

천도복숭아에 AI 선별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경북 동청도농협에 따르면 해당 기기는 색상·크기·당도·흠집 외에도 핵할·탄저병 등 28개 기준으로 복숭아를 가려낸다.

 

김종복 동청도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장장은 “2020년 AI 선별기를 도입한 이후 품위가 일정한 고품질 복숭아 산지로 소비지에서 대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 유통업체에 출하할 때 AI로 선별했다는 부분이 차별 요소가 돼 가격도 비교적 높게 받는다”고 말했다.

 

김 장장은 인건비 절감 효과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선별사 인력이 절반으로 줄었고 포장 작업 능률도 올라 잔업·야근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유행처럼 번질지는 미지수=업계 안팎에선 AI 선별기 도입이 유행처럼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농협경제지주 농산물도매부 관계자는 “현재 산지 보급 현황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과거 비파괴 당도선별기도 도입 초창기엔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지만 대형 유통업체가 해당 기기를 설치한 산지를 우대하면서 급속도로 확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지역농협 관계자는 “초고속카메라 기준 두대당 1억∼2억원으로 크게 고가는 아닌 편이어서 APC 개보수를 염두에 둔 산지에선 도입을 고려하는 곳이 꽤 있다”고 귀띔했다.

 

보편화할지는 속단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도입 초창기인 만큼 AI 학습용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아 선별 품질을 자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은 “AI 선별의 인건비 절감 효과는 확실하겠지만 농산물 품질 향상이나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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