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여름배추 수급안정 총력
2만3000t 비축 … 역대 최대
9월 상순까지 시장공급 가능
정부가 여름배추의 수급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배추 2만3000t을 비축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 시기 비축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경기 이천시 대월면에 있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와 서울 가락시장을 차례로 찾았다. 송 장관은 비축된 배추의 품위를 점검한 데 이어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비축 물량의 가격 동향을 살폈다.
송 장관은 “여름배추의 연례적 수급불안에 대비해 2만3000t 규모로 역대 최대 가용 물량을 미리 확보했다”면서 “비축기지를 점검한 결과 현재 보관된 배추 품질이 양호해 9월 상순까지는 시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재 여름배추는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는 없으나 재배면적이 줄어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최근 장마로 산지 수확작업이 어려워 도·소매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24일 가락시장에선 배추 10㎏들이 상품 한망당 경락값이 1만2700원을 기록했다. 3∼9일 7000∼1만원대를 보이다 10∼16일 8000∼1만2000원대, 17∼23일 1만∼1만3000원대로 올랐다. 24일 시세는 전년·평년 7월 평균(8097·8121원) 대비 57·56% 높다.
농식품부는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하루 220∼250t씩 가락시장에 풀고 있다. 송 장관은 “산지 수확작업 등 공급 여건에 따라 시장 공급량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 출하량을 늘리는 등 비축 물량을 전략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집무실 내 주요 농축산물 수급상황판을 설치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매일 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 위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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