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000명이 고통…가을철 농작업 때 진드기 물림 조심해야
가을철 농작업 시간 늘어 주의 요구
쯔쯔가무시증·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우려
감염 요인 60% 농작업·텃밭 작업
농진청, “농작업 후 발열 땐 즉시 의료기관으로”
가을철에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다수 발생해 추수철을 맞아 농민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9~11월 국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4일 당부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연간 6000명가량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SFTS은 20%의 치명률(감염 환자 중 사망자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5861명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감염 위험 요인으로 농작업과 텃밭 작업(주말농장 포함)이 60% 이상으로 높았다.
농진청은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가 중요해 진드기에게 물렸거나 농작업 이후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증상이 코로나19와 유사해 진료를 받을 때 의료진에게 농작업 활동 이력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농진청과 질병관리청은 8월 농민 맞춤형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표준교육자료’를 공동제작해 농촌진흥기관·보건기관 담당자가 현장 교육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자료는 농진청 ‘농업인 안전365’ 누리집과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농작업 시간이 증가하는 가을철에 농민이 진드기 매개 감염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동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적절한 현장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조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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