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막 대안찾자”…전북도의회 팔걷어
정책토론회 열고 해법 모색
지방소멸 대응기금 활용 방안
이동식 판매서비스 대안 관심
서난이 전북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9)이 최근 지역 내 ‘식품사막’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식품사막이란 신선식품과 같은 필수적인 식료품을 근거리에서 쉽게 구할 수 없어 생기는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특히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전북도 내 소멸위기에 처한 행정리에서 음식료품 소매점이 부족해 고령층 주민들이 겪고 있는 식료품 접근성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이문수 ‘농민신문’ 차장 기자가 발제를 맡았으며, 최재용 도 농축산식품국장, 김광선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추부행 전남 고흥 거금도농협 조합장, 숭실대학교 학생인 오주현씨 등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이 기자는 발제에서 “농촌의 ‘식품사막’ 현상은 도시의 미래를 암시하며, 이는 단순히 불편함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려면서 “기존 자원을 활용하고 첨단기술을 접목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푸드트럭을 플랫폼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정토론에선 2024 전북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오주현·유상은·이승연씨의 ‘이동식 식료품 판매 서비스’와 거금도농협의 이동식 판매 서비스인 ‘화목장터’가 식품사막 대안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3명의 학생은 지역농민에게 신선식품을 조달하는 한편, 광고 수익으로 ‘식료품 이동식 판매’ 운영비를 충당하는 방식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거금도농협은 2020년 사용 빈도가 낮은 3.5t짜리 농산물 수송차량을 개조해 이동장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취급 품목은 가공식품 76종, 생활용품 24종을 합해 모두 100종에 이른다. 매주 2번씩 일정에 따라 23곳 마을회관을 돈다. 연간 애용 고객수만도 4000∼5000명이다.
좌장을 맡은 서 의원은 “전북도의 ‘식품사막’ 현상은 전국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활용하거나 이동식 판매서비스에 대한 창업을 지원해 다양한 정책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박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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