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쌀값 상승에 벼 매입 주춤
80㎏ 한가마 평균 22만 후반대
직전 집계부터 연속 0.1% 올라
추가상승 기대로 매매 유보에도
시장공급량, 지난해보다 늘어
“연말까지 가격 약보합세 전망”
최근 산지 쌀값이 상승세를 띠면서 산지에서의 벼 매입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산지 쌀값은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1월27일 발표한 11월25일자 산지 쌀값은 80㎏들이 한가마당 평균 22만8184원을 기록했다. 이는 11월15일자(22만7992원)보다 0.1% 오른 값이다. 10월5일 24만7952원을 기록했던 산지 쌀값은 이후 11월5일(22만7816원)까지 3순기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 11월15일과 25일 각 0.1% 상승했다.
쌀값이 강보합세를 띠면서 산지에선 벼 매입에 대한 관망기조가 뚜렷이 나타났다. 농가의 가격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 유통업체들의 시장 참여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12월 쌀 관측월보’에 따르면 11월20일 기준 산지 벼 매입실적은 181만7000t으로 지난해보다 1.4% 감소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민간 RPC 매입량이다. 민간이 매입한 물량은 12만6000t으로 지난해보다 10.1%나 줄었다. 농협 매입량은 158만4000t으로 0.3% 늘긴 했지만 계획 물량(199만2000t)과 비교해선 현저히 적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반면 농가 재고량은 늘었다. 농경연은 “표본조사 결과 농가 재고가 지난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벼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높아 판매 유보 의향이 늘면서 출하가 지연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산 쌀의 시장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2025년산 쌀 생산량은 353만9000t이지만 정부의 공공비축(40만t)과 시장격리(10만t) 물량을 제외한 시장 공급량은 303만9000t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7만6000t 늘어난 양이다.
다만 이같은 공급 증가에도 산지 쌀값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는 2024년산 이월재고가 거의 남지 않은 영향으로 신곡 조기출하 물량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정부의 벼 깨씨무늬병 피해벼 추가 매입과 산지 유통업체의 벼 매입가격 결정 등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한울 농경연 곡물관측팀장은 “전반적인 수급 상황은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쌀값은 현 수준 대비 약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관련기사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