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산 단감, 베트남행…한국산 경쟁력 어쩌나
씨 없고 떫은맛 적어 인기
한국산보다 90%가량 저렴
“안전성 내세워 인지도 제고”
태국산 단감이 최근 베트남에 수출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하노이지사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태국산 단감은 베트남산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베트남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 태국의 단감 생산량 증가로 수출 단가가 하락한 덕에 싼 가격에 매력을 느낀 베트남이 수입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태국산 단감은 씨가 없으며 떫은맛이 적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T에 따르면 태국산 단감 소비자가격은 베트남산 대비 약 27%, 한국산 대비 약 89%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태국이 수출을 시작하면서 베트남 단감시장에선 중국과 뉴질랜드·한국·태국 등이 경합하게 됐다. 단, 베트남 시장은 현재도 중국이 전체 수입액의 97.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대베트남 단감 수출액은 6743만2000달러인 반면 한국은 75만2000달러, 뉴질랜드는 66만5000달러 수준이다.
aT 하노이지사 측은 “한국산 단감의 경우 2020년 검역협정을 통해 정식 수출이 가능해졌으나 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급감했다가 2022년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로 현재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딸기·배 등 다른 신선 과일류에 비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T 하노이지사는 “베트남-중국 국경을 통해 수입되는 만큼 단가가 저렴한 중국산과 값싼 태국산 단감이 유통되고 있어 한국산은 가격 등 경쟁력이 낮은 실정”이라며 “단감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한국산 단감의 안전성 등에 대한 인지도 제고 및 중국산과의 구별법 등을 병행 홍보해야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관련기사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