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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동사태 대응…비료 사용량 감축 ‘박차’
작성자 자원경영과
작성일 2026-04-14
조회수 17
첨부파일 첨부파일 있음 20260413500811.jpg (534 kb)

중동사태 대응…비료 사용량 감축 ‘박차’

 

 

 

농진청, 적정시비 결의대회 열어
웃거름 줄이는 ‘깊이거름주기’
양액 재사용하는 수경재배 등
비료 절감 재배기술 보급 나서
“관련 농기자재 지원 확대 필요”

 

 

 

 

13일 전북 전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에서 열린 ‘비료사용처방 적정시비 실천 결의대회’에서 김상경 농진청 차장(맨 앞줄 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직원들이 ‘화학비료는 필요한 만큼만’ 등의 문구가 쓰인 푯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

 

 

중동 사태로 무기질비료 원료의 높은 수입 의존도가 재조명되면서 비료를 적정량만 투입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농촌진흥청은 13일 전북 전주 농진청 농업과학도서관에서 김상경 농진청 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료사용처방 적정시비 실천 결의대회’를 열어 비료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자는 의지를 다졌다. 앞서 한국농축산연합회 등 주요 농민단체들도 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범농업계

 

적정시비·경축순환 및 에너지 절감 농업인 공동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참에 비료 절감 재배기술을 보급·정착시켜나가겠다는 움직임도 제기된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13일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을 활용하는 경남 함안 파프리카농가를 찾아 현황을 둘러봤다.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은 농진청이 2024∼2026년 신기술보급사업으로 보급 중인 기술이다. 작물이 흡수하고 남은 양액을 회수·살균해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다.

 

김 원장은 “비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비료 사용량을 30∼40%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작물 생육이 가능하다”며 “현장에서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농가 맞춤형 기술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이 개발한 비료 절감 재배기술로는 ‘깊이거름주기’가 있다. 말 그대로 토양 25∼30㎝ 깊이에 비료를 투입해 질소 유실을 줄이고 웃거름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농진청의 지난해 현장 실증 결과에 따르면 밀 재배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웃거름을 생략하고도 토양 표층 시비 대비 생산량이 38% 증가했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재배 땐 웃거름 사용량은 50% 감소했고 수량은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수원에서 쓸 수 있는 ‘압보상형 점적관수·관비 시스템’도 관심 기술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2024년 시범사업을 통해 물·양분을 수압 변화 없이 균일하게 공급하는 점적 관수 시스템을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재배지에 적용했다. 그 결과 비료 사용량은 표준 시비량 대비 32∼8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도 표준 관수량 대비 53∼61% 감소했다.

 

제주도농기원 관계자는 “수분을 과수원에 서서히 공급해 토양 수분 변화를 완만하게 하고 증발을 줄인다”며 “수분 관리가 쉬워 생리장해와 병해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려면 추가적인 농기자재 구매가 불가피한 만큼 관련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은 기본 양액 설비에다 배액 살균·희석 장치와 저장탱크 등이 필요하다.

 

김이현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대응과장은 “깊이거름주기 장치를 내년부터 정부의 농기계임대사업에 포함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면서 “농가들이 비료 절감 재배기술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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