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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늦더위 제초에 진땀…‘선택성 제초제’ 절실
작성자 자원경영과
작성일 2025-09-11
조회수 30
첨부파일 첨부파일 있음 20250903500774.jpg (194 kb)

늦더위 제초에 진땀…‘선택성 제초제’ 절실

 

 

 

늦풀 자라고 약제 내성 강해져 
제초 자주해야 해 인건비 부담 
대파 등 등록 약제 없어 손제초 
“저비용 고효율 약제 등록 시급” 
업계·농진청, 제품 개발 등 노력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8월23일)가 지났고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9월7일)가 코앞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늦더위가 일상이 되다시피 하면서 제초 부담을 호소하는 농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잡초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선택성 제초제’가 확대돼야 하는 이유다.

 

작물보호업계에 따르면 선택성 제초제는 ‘발아억제제’와 ‘경엽처리제’로 나뉜다. 발아억제제는 토양에 살포하는 것이고, 경엽처리제는 잎줄기에 뿌리는 것이다. 벼·콩 같은 작물의 경우 선택성 제초제가 비교적 많이 출시돼 있긴 하다. 하지만 적지 않은 잡초가 약제에 내성을 보이고, 여름이 길어지면서 작용 기작이 기존과는 다른 제초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 군산시 나포면에서 23만8016㎡(7만2000평) 규모로 논콩·벼를 재배하는 채병룡씨(39)는 “5년 전만 하더라도 논콩을 심고 8월 이후에는 제초 작업을 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늦풀 제거를 해야 해 인건비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만1900㎡(3600평) 기준 종전엔 제초하는 데 1500만원이 들었지만 최근엔 3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잡초 내성이 강해져서인지 약효가 예전만 못해 제초제를 더 많이, 더 자주 뿌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선택성 제초제가 등록조차 되지 않은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선 이같은 호소가 더욱 크다. 대파가 대표적이다. 생육기에 광엽잡초를 제거할 수 있는 경엽처리제가 등록돼 있지 않다 보니 농가는 두둑 위 작물 사이에 자라난 광엽잡초를 일일이 손으로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남 영광군 백수읍에서 3만6364㎡(1만1000평) 규모로 대파·벼를 재배하는 최용석씨(49)는 “대파에 쓸 수 있는 경엽처리제가 등록된다면 제초 작업 인력을 기존 6명에서 2명으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엔 장마 시기를 예측할 수 없어 제초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만큼 저비용 고효율 약제가 속히 개발·등록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업계는 이같은 농가 요구를 받아들여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경농 관계자는 “5년여 전 출시한 발아억제제가 콩밭의 다양한 잡초에서 효과를 보여 농가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대파 재배 때 광엽잡초를 제거할 수 있는 경엽처리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또한 선택성 제초제의 적용 확대에 힘쓰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작물보호업체가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제품 출시를 포기한 소면적 작물에 대해서는 수요조사를 거쳐 직권등록 방식으로 선택성 제초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직권으로 등록했거나 등록을 검토하는 작물이 모두 71종에 이르고, 최근엔 겨자·수수·어성초·올리브 등에도 직권등록 시험을 진행하거나 진행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영광=조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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