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위기단계 ‘경계’서 ‘주의’로 하향
올들어 7월말 기준 137곳 농가 69.9㏊서 발생
전년 대비 농가수론 62%·면적으론 71% 수준
농진청, “하반기 중 화상병 방제책 개선안 내놓겠다”
농촌진흥청은 8월1일을 기점으로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엔 화상병 방제대책 개선안을 마련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은 올들어 7월31일 기준 전국 137곳 농가 69.9㏊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발생 농가수는 62%, 발생 면적은 71%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올 2월 기온이 평년 대비 높았고 올 3~5월 비가 잦아 병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전국 과수 농가가 자발적으로 나무 궤양 제거와 농작업 도구 소독, 적기 약제 방제 등 예방 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발생 건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농진청은 분석했다.
농진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과수화상병 의심 나무 제거, 발생지 반경 2㎞ 정밀 예찰, 개화기 적기방제 알림 서비스, 신속한 진단 등 적극적인 현장 대응을 벌인 점도 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았다.
농진청은 그러나 8~9월에도 과수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이 운영하는 상황실과 상시 대응체계는 유지하기로 했다. 지역별 표준 운영 절차에 따라 신속 방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피해 농가에 대한 빠른 보상 처리와 매몰지 안전 점검을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과수화상병 예찰·방제체계 개선 특별팀(TF)’을 구성·운영한다.현행 화상병 방역체계도 재검검해 종합적인 화상병 방제대책 개선안을 올 하반기 중 내놓는다.
이런 가운데 권재한 농진청장은 충남 당진지역 화상병 발생 과원을 찾아 농가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엔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권 청장은 “고온기 과수화상병 기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추가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끝까지 방역 태세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일반 병해충인 탄저병에 대해서도 규제 병해충에 준하는 방제를 추진해 대발생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동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하늘 기자
관련기사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