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고랭지서 키운 ‘진안고원’ 수박 당도·식감 일품”
진안군·농협조공법인, 소득작목 육성
7월말~8월중순까지 틈새시장 공략
터널재배기술 보급·계절근로자 공급
168농가 재배…올 3800t 판매 계획
전북 진안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최종진)이 진안군(군수 전춘성)과 함께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줄 ‘진안고원’ 명품 수박을 본격 출하하기 시작했다.
진안의 수박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해발 400m 이상의 준고랭지에서 재배해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아삭한 것으로 유명하다. 농가들의 철저한 관리로 전북에서 최초로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았으며, 11브릭스(Brix) 이상의 높은 당도로 맛과 품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2010년초까지만 해도 진안은 수박으로 그리 유명한 곳이 아니었다. 하지만 고품질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 농가·농협·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꾸준히 노력한 결과 오늘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진안조공법인과 진안군은 2016년부터 준고랭지에서 고품질 수박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터널재배 기술 보급에 힘써왔다. 터널재배로 키운 ‘진안고원’ 수박은 시설하우스 수박 출하의 막바지와 노지수박이 출하되기 시작하는 사이의 틈새시장을 노린다.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20여일간 출하해 소비자를 집중 공략한다.
진안조공법인은 진안농협(조합장 김문종), 진안 백운농협(〃김연태), 진안 부귀농협(〃김영배) 수박공선출하회와 함께 진안지역 원예농산물의 유통과 홍보를 책임진다. 덕분에 수박 재배 면적과 농가 수도 지난해 83㏊, 158농가에서 올해 103㏊, 168농가로 늘었으며, 매출액도 50억원을 넘기며 지역 대표 농산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부터는 진안조공법인의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 운영으로 농가에 필요 인력을 지원해 큰 효과를 봤다. 군은 필리핀 마갈레스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인력을 공급하는데, 올해 공공형 계절근로자의 30% 이상이 재입국자였다. 그 결과 숙련된 인력 공급으로 농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군은 공동선별비 100%와 운송비·공동수확비 등도 함께 지원해 힘을 보탰다.
진안조공법인은 올해 수박 3800t을 출하할 계획이다. 지난해(2570t)보다 47% 증가한 양이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공동선별한 뒤 하나로마트·롯데마트·쿠팡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전국 소비자를 찾아간다.
전춘성 군수는 “앞으로도 진안 수박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문종 조합장은 “‘진안고원’ 명품 수박은 지자체와 농협 간 협력사업이 거둔 진안의 자랑거리”라며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농가소득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최종진 대표도 “철저한 재배 관리와 엄격한 선별로 명품 수박을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안=박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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