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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햇배 수출하지만…운임·물류비 부담 가중
작성자 자원경영과
작성일 2024-08-22
조회수 18
첨부파일 첨부파일 있음 20240819500697.jpg (325 kb)

햇배 수출하지만…운임·물류비 부담 가중

 

 

 

전국 산지 미국 등 출항 잇따라 
중국발 물류대란에 선적 늦어 
조생종 저장성 낮아 지연 걱정 
내년 한국 단독검역 전환 변수 
현지 재검사 불합격땐 피해 커

 

 

올해산 햇배 수출이 속속 개시된 가운데 해상 운임비 급등, 수출 컨테이너 부족, 수출물류비 지원 폐지 등 악재가 겹치며 배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전국 배 수출단지에선 조생종 햇배를 실은 선박이 출항했다는 소식이 잇따랐다. 충남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 등은 12일, 충남 천안배원예농협(〃박성규)과 전남 나주배원예농협(〃이동희) 등은 13일 각각 대미 선적 기념식을 열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선배 수출은 2만4400t(745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3.2%(1만540t)가 미국 대상 물량이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전국 지역농협 7곳과 영농조합법인 6곳 등 13곳 수출단지에서 대미 수출을 도맡고 있다. 미국 다음으론 대만(8137t)·베트남(3140t)·캐나다(617t)·홍콩(586t) 등이 많다.

 

산지에선 햇배 수출 개시에 따른 반가움과 함께 걱정도 역력하다. 김원영 천안배원협 상무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미국 서부까지 보내는 비용이 지난해엔 2000∼3000달러였는데 최근엔 7000∼8000달러까지 2∼3배 치솟았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크게 올린다는 말이 나오면서 중국발 밀어내기 수출의 여파로 컨테이너가 부족해 선박 출하 일정이 며칠씩 뒤로 밀리는 상황”이라며 “조생종은 저장성이 낮아 수확 후 바로 수출하는 게 이상적인데 품위가 떨어질까봐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수출물류비 지원이 중단돼 혼란이 가중됐다는 목소리도 높다. 서재홍 나주배원협 유통사업단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물류비를 직접 지원받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간접지원 형태로 전환되다보니 수출업체가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정부의 지원사업 자체가 워낙 가짓수도 많고 복잡해서 현장에서 활용하기 어렵다는 민원이 많다”고 토로했다.

 

올해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여 수출이 위축되면 내수시장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 단장은 “올해는 착과량이 전체적으로 많고 비대도 원활해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0%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수출로 생산량의 10∼15%가 국내시장에서 격리되는 효과가 상당한데 수출길이 막히면 가격 지지가 어려울 수 있다”고 걱정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한국 단독 검역도 변수다. 현재는 미국 측 검역관이 한국 수출단지로 출장 나와 한·미 합동으로 검역하면 미국으로 곧바로 출하된다.

 

한국배수출연합 관계자는 “한국 단독 검역 방식을 도입해 검역을 완화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신선식품이다보니 현지 입항지에서 이뤄진 재검사에서 불합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최악의 경우 현지 폐기된다고 하면 컨테이너당 수천만원의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한국 단독 검역을 하게 되면 지금 같은 수출단지 지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우후죽순으로 국내 수출단지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덤핑(헐값) 판매, 저품위 배 수출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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