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달 흙에서 병아리콩 수확 성공… ‘우주 농업’ 가능성 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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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자원경영과 |
| 작성일 | 2026-03-09 |
| 조회수 |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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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흙에서 병아리콩 수확 성공… ‘우주 농업’ 가능성 열려
미국 연구팀, 인공 달 토양 만들어지렁이 퇴비와 곰팡이 활용해 재배달 토양 75% 환경서도 꽃·열매 확인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실험실에서 감자를 키웠다. 영화 속 상상으로 여겼던 ‘우주 농사’의 가능성이 싹을 틔웠다. 달 토양과 똑같이 만든 모의 토양에서 병아리콩을 수확하는 연구가 성공한 것이다.
미국 텍사스주 A&M대 연구팀이 모의 달 토양에서 병아리콩을 재배·수확하는 데 성공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렸다.
◆‘지렁이 퇴비’와 ‘곰팡이’가 열쇠=달의 흙 ‘월면토’는 식물이 자라기 힘든 땅이다. 식물에 필요한 영양분이 거의 없는 데다, 알루미늄·아연 같은 금속 성분이 많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NASA 아폴로 임무로 가져온 월면토 샘플을 본떠 인공 달 토양을 만들었다. 여기에 지렁이 퇴비와 특수 곰팡이(수지상균근)를 비율을 달리해서 넣었다.
지렁이 퇴비는 월면토에 부족한 영양분을 채웠다. 곰팡이균으로 땅의 금속 흡수는 줄이고 물과 양분 흡수를 높였다. 곰팡이는 달 토양으로 이뤄진 흙에서도 뿌리에 군락을 이루고 토양 입자를 묶어 지구 토양과 비슷한 구조를 만드는 효과도 냈다.
◆달 토양 75%에서도 수확 성공=연구팀은 병아리콩 씨앗에 곰팡이를 입혀 기후조절 재배실에서 실험했다. 그러자 달 토양이 75%나 섞인 흙에서도 병아리콩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달 토양 비율이 높아질수록 수확량은 줄었지만, 콩 크기는 비율과 상관없이 일정했다.
다만 지렁이 퇴비와 곰팡이를 넣지 않고 달 토양만 100% 쓴 흙에 심은 콩은 싹을 틔우지 못했다. 어쩌다 싹이 튼 경우에도 금방 말라 죽었다.
◆우주 농업 향한 첫걸음=연구팀은 달에서 작물을 키우는 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A&M대학교 제시카 앳킨 연구원은 “병아리콩은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가 풍부해 우주 작물로 유력하다”고 밝혔다.
공동저자인 사라 산토스 연구원은 “달이나 화성에 오래 머물려면 반드시 현지에서 식량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우주 수송 비용이 여전히 많이 들고, 보급선 일정에 우주비행사의 생존을 맡기는 방식은 오래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달 토양에서 키운 콩에 독성 금속이 쌓였는지, 우주인이 장기간 먹어도 안전한지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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